월 300만 원 광고비를 쓰고도 주문이 없는 진짜 이유를 알려드립니다. 배달앱은 단순한 광고판이 아닙니다. 가게의 매력, 신뢰, 성장성을 평가하는 냉정한 'AI 면접관'입니다. 이 글은 그 면접에서 합격하여 광고비 없이도 주문받는 3가지 핵심 비법을 공개합니다.
월 300만 원, 제 통장에서 돈만 빠져나가고 있었습니다
사장님, 혹시 매일 밤 이런 생각에 잠 못 이루지 않으신가요?
"분명히 깃발도 남들만큼 꽂았고, 울트라콜 광고비도 꼬박꼬박 내는데… 왜 우리 가게만 주문이 없지?"
제가 컨설팅 했던 2년 전, 매장이 딱 그랬습니다. 야심 차게 차렸던 배달 전문점. 처음 몇 달은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주문이 뚝 끊겼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광고비를 늘렸습니다. 월 100만 원이 200만 원이 되고, 어느새 300만 원을 태우고 있더군요.
통장에서는 돈이 비명 지르며 빠져나가는데, 가게 주문 알림은 하루 종일 침묵했습니다. 그 고요함이 얼마나 사람 피를 말리는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옆 가게는 주문이 계속 들어오는지 '배달 라이더'들이 문턱이 닳도록 드나드는데, 우리 가게 앞은 찬바람만 불었죠.
결국 가게를 접었습니다. 수천만 원의 빚과 함께, '나는 안되는 놈인가'라는 깊은 패배감을 안고서요.
광고비를 쓸수록 가게가 망하는 이유: 당신의 착각
사장님들이 가장 크게 착각하는 게 있습니다.
"광고비를 많이 쓰면, 배달앱이 우리 가게를 최상단에 잘 보여줄 것이다."
이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이건 실패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저 역시 이 착각 때문에 돈과 시간을 모두 날렸습니다.
배달앱은 절대 자선사업가가 아닙니다. 그들의 유일한 목표는 '고객의 만족'을 통해 더 많은 수수료를 버는 것입니다. 만약 돈만 많이 낸다고 맛도 없고, 서비스도 엉망인 가게를 최상단에 노출시켜 준다면 어떻게 될까요? 고객들은 그 앱을 떠나버릴 겁니다.
그래서 배달앱은 광고비 외에, 아주 교묘하고 복잡한 방식으로 가게들을 줄 세웁니다. 사장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데이터를 통해 가게의 '가치'를 매 순간 평가하고 있죠. 광고비는 그저 그 평가 테이블에 올라가기 위한 최소한의 '입장권'일 뿐입니다.
배달앱의 정체: 상권이 아니라 'AI 면접관'입니다
우리는 배달앱을 일종의 '온라인 상권'이라고 생각합니다. 목 좋은 곳에 깃발 꽂고, 전단지(광고) 돌리면 장사가 될 거라고 믿죠.
이제 그 생각을 완전히 버리셔야 합니다.
배달앱은 상권이 아니라, 우리 가게를 24시간 감시하고 평가하는 매우 깐깐한 'AI 면접관'입니다. 이 면접관은 단 하나의 질문만 던집니다.
"이 가게를 고객에게 추천했을 때, 우리가 욕을 먹지 않고 돈을 벌 수 있을까?"
이 질문에 합격점을 받지 못하면, 사장님이 아무리 많은 광고비를 쏟아부어도 AI는 교묘하게 사장님 가게를 고객 눈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 숨겨버립니다. 이것이 바로 월 300만 원을 쓰고도 주문이 없는 이유의 본질입니다.
3-1. AI 면접관이 당신의 가게를 평가하는 3가지 핵심 기준
수많은 가게들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제 실패 경험을 복기하며 제가 발견한 AI 면접관의 핵심 평가 기준은 딱 3가지입니다.
- 매력 점수: 이 가게, 얼마나 먹고 싶게 생겼는가? (클릭률)
- 신뢰 점수: 이 가게, 믿고 주문해도 될 만큼 괜찮은가? (주문 전환율, 재주문율)
- 성장성 점수: 이 가게, 앞으로 더 클 가능성이 있는가? (신규 고객 반응)
이제부터 이 점수들을 어떻게 올려서, 지긋지긋한 광고비 지옥에서 탈출할 수 있는지 그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AI 면접 합격법 1단계: '매력 점수'를 폭발시켜라
매력 점수의 핵심은 '클릭률'입니다. 수많은 가게 목록 속에서 고객이 우리 가게를 누르게 만드는 힘이죠.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팔아도, 일단 클릭을 받아야 기회가 생깁니다.
4-1. '사진'이 아니라 '욕망'을 팔아야 하는 이유
혹시 메뉴 사진, 그냥 하얀 배경에 음식만 덩그러니 놓고 찍으셨나요? 그건 음식을 '설명'하는 사진이지, 고객의 '욕망'을 자극하는 사진이 아닙니다.
AI 면접관은 우리 가게 사진을 보고 고객이 얼마나 클릭하는지를 데이터로 측정합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밥, 치즈가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피자, 육즙이 터져 나오는 튀김의 단면. 고객은 음식이 아니라 '그 음식을 먹는 행복한 순간'을 상상하며 클릭합니다.
지금 당장 스마트폰을 들고, 가장 자신 있는 메뉴를 가장 맛있어 보이게 다시 찍어보세요. 조명을 쓰고 전문가처럼 찍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사장님이 이 음식을 만들며 어떤 점을 자랑하고 싶었는지, 그 '진심'을 담아 찍는 것만으로도 사진은 달라집니다. 돈 한 푼 들지 않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4-2.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메뉴 이름의 비밀
'제육볶음'이라고만 적어두셨나요? 옆 가게도, 그 옆 가게도 모두 '제육볶음'입니다. 고객 입장에선 뭐가 다른지 알 수가 없죠.
AI는 고객이 특정 메뉴를 검색했을 때, 혹은 카테고리를 둘러볼 때 어떤 가게를 더 많이 클릭하는지 지켜봅니다. 메뉴 이름은 이때 강력한 차별화 포인트가 됩니다.
- (X) 제육볶음
- (O) 15년차 한식 주방장의 불맛 가득 직화 제육볶음 (맵기 선택 가능)
어떤 메뉴를 클릭하고 싶으신가요? 메뉴 이름에 음식의 특징, 사장님의 자부심, 고객이 얻을 수 있는 혜택(맵기 선택 등)을 담아보세요. 이것만 바꿔도 클릭률, 즉 '매력 점수'는 눈에 띄게 올라갑니다.
AI 면접 합격법 2단계: 고객보다 AI를 먼저 안심시켜라 (신뢰 점수)
매력적인 사진과 이름으로 고객을 클릭하게 만들었다면, 이제 AI 면접관을 안심시킬 차례입니다. "이 가게는 고객에게 추천해도 문제가 없겠군"이라는 확신을 줘야 하죠. 이것이 '신뢰 점수'의 핵심입니다.
5-1. 별점 5.0이 오히려 독이 되는 이유
많은 사장님들이 별점 5.0에 집착합니다. 물론 높은 별점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가짜 리뷰나 무리한 이벤트로 만든 완벽한 5.0은 오히려 AI에게 의심의 신호를 줄 수 있습니다.
AI가 진짜 중요하게 보는 것은 '진짜 고객들의 만족도'입니다. 별점 4.8, 4.9점이더라도, 사장님이 악성 리뷰에 어떻게 진심으로 응대하는지, 고객들의 칭찬에 어떻게 감사함을 표현하는지를 모두 학습합니다. 정성스러운 댓글 소통은 그 어떤 마케팅보다 강력한 '신뢰'의 증거가 됩니다.
악성 리뷰에 감정적으로 맞서지 마세요.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개선할 부분은 겸허히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그 댓글은 한 명의 진상 고객이 아니라, 수백 명의 잠재 고객과 AI 면접관이 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5-2. '재주문율'이라는 숨겨진 점수
배달앱이 가장 사랑하는 가게는 어떤 가게일까요? 바로 '한 번 주문한 고객이 다시 주문하는 가게'입니다. 재주문율은 AI 면접관에게 보내는 가장 강력한 '신뢰'의 신호입니다.
AI는 생각합니다. "이 가게는 광고 없이도 스스로 고객을 만들어내는 힘이 있구나. 이런 가게를 밀어줘야 우리도 안정적으로 돈을 벌 수 있지."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과도한 할인 쿠폰을 남발하기보다, 주문한 고객에게 작은 손편지나 서비스 메뉴를 제공해 감동을 선사해보세요. 단골 고객을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광고비 없이 가게를 성장시키는 알고리즘의 핵심 공략법입니다.
AI 면접 합격법 3단계: '될성부른 떡잎'으로 보여라 (성장성 점수)
AI 면접관은 현재 점수뿐만 아니라, 가게의 '미래 가능성' 즉 '성장성'에도 점수를 매깁니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하는 가게라는 인상을 주어야 합니다.
6-1. 신메뉴, 리뷰 이벤트의 진짜 목적
신메뉴를 출시하고 리뷰 이벤트를 하는 것을 단순히 '매출을 올리기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이것은 AI 면접관에게 보내는 중요한 시그널입니다.
"우리 가게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꾸준한 신메뉴 개발, 새로운 이벤트 진행 등 가게의 '활동성' 데이터가 쌓이면 AI는 이 가게를 '살아있는 가게', '성장 가능성이 높은 가게'로 판단하고 더 많은 신규 고객에게 노출시켜 테스트할 기회를 줍니다. 이 기회를 잡아 좋은 반응을 얻으면, 가게의 노출 순위는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됩니다.
그래서, 당장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3줄 요약 및 액션 플랜)
사장님, 너무 복잡하게 느껴지시나요? 괜찮습니다. 오늘 당장 시작할 수 있는 딱 3가지만 기억하세요.
📝 3줄 요약 및 액션 플랜:
광고비를 끄라는 말이 아닙니다. 광고비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가게의 본질적인 힘을 길러야 한다는 뜻입니다. AI 면접관은 결국 '진짜 맛집', '진심인 가게'를 알아볼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폐업의 문턱에서 깨달은 이 사실들이,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사장님께 작은 희망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
세부적인 가중치는 다를 수 있지만, 제가 설명드린 '매력-신뢰-성장성'이라는 큰 틀의 평가 기준은 거의 모든 플랫폼 AI에 공통적으로 적용됩니다. 왜냐하면 모든 플랫폼의 최종 목표는 '고객 만족을 통한 이윤 극대화'로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늘 알려드린 원칙은 어떤 배달앱을 사용하시든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아주 중요한 질문입니다. 초반에는 리뷰 수가 적을 수밖에 없으므로, 단 한 개의 리뷰라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긍정 리뷰에는 진심으로 감사함을 표현하고, 부정적인 피드백에는 겸허히 개선을 약속하는 정성스러운 댓글을 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AI는 리뷰의 '양'뿐만 아니라 사장님의 '대응 품질'도 학습합니다.
또한, 가게 소개란에 사장님의 운영 철학이나 음식에 대한 자부심을 진솔하게 적어두는 것도 초기 신뢰도를 쌓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중요 경고
본 콘텐츠는 필자의 경험과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한 정보이며, 모든 가게에 동일한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배달앱의 알고리즘은 수시로 변경될 수 있으며, 광고 집행 및 가게 운영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과 책임은 사장님 본인에게 있습니다.
인생선배 박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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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사장님만의 배달앱 알고리즘 공략법이 있으신가요? 혹은 오늘 내용 중 특히 공감되거나 궁금한 부분이 있으셨나요? 댓글로 사장님들의 소중한 경험과 질문을 남겨주시면, 저도 함께 고민하고 배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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