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생존 백서
"가맹 계약서의 함정부터 본사와의 갈등 관리, 상권 분석, 마케팅 전략까지. 성공이 아닌 '생존'을 위한 프랜차이즈와 자영업의 모든 것을 기록합니다. 이 백서가 당신의 방패가 될 것입니다."

사장님, 아프면 폐업입니다... "1인 자영업자" 건강보험 리스크 관리

사장님, 내가 아프면 가게는 어떡하지? 라는 공포, 한 번이라도 느껴보셨나요? 이 글은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로 수입이 끊겼을 때, 가게 폐업을 막고 최소한의 생계를 지켜줄 월 5만원대 ‘현실적인’ 생존 계획을 담았습니다. 정부 지원부터 최소 보험까지, 당신의 꿈을 지킬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의사의 한마디에 폐업을 고민했던 그날

서울의 한 작은 카페에서 허리 통증으로 고통스러워하는 30대 후반의 한국인 남성 자영업자. 햇살이 비치는 창가 테이블에 앉아 손으로 허리를 짚고 있으며, 그의 앞에는 미납된 고지서와 노트북이 놓여있다. 자영업자가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인해 겪는 현실적인 고통과 불안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진.

몇 년 전, 자고 일어났는데 허리를 짚지 않으면 한 발짝도 뗄 수 없었습니다.

병원에서는 당장 입원해서 수술해야 한다더군요. 급성 허리디스크였습니다.

그 순간 제 머릿속을 스친 첫 번째 생각은 건강 걱정이 아니었습니다. “아… 다음 달 월세 어떡하지?” 였습니다. 1인 가게 사장에게, 제 몸은 유일한 직원이자 가장 중요한 생산 설비였으니까요.

결국 2주간 가게 문을 닫았습니다. 매출은 당연히 ‘0’원. 하지만 월세 150만원과 대출 이자 50만원은 어김없이 통장에서 빠져나갔습니다. 모아뒀던 돈이 순식간에 녹아내리는 걸 보며, ‘이러다 정말 망하겠다’는 공포가 온몸을 휘감았습니다.

저는 보험 설계사가 아닙니다. 오히려 과거엔 보험을 불신했습니다. 하지만 그날의 경험은 제 생각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오늘 제가 하려는 이야기는 특정 상품 추천이 아닙니다. 저처럼 폐업 직전까지 내몰리지 않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당신의 꿈과 일상을 지켜낼 현실적인 방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단계: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국가의 방어막 (놓치면 바보)

많은 사장님들이 민간 보험부터 알아보지만, 순서가 틀렸습니다.

우리가 매달 꼬박꼬박 내는 세금 안에는, 위기 상황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이미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걸 먼저 챙기는 게 무조건 이득입니다.

① ‘자영업자 실업급여’라는 숨겨진 비상금

대부분 직장인만 받는다고 생각하지만, 자영업자도 ‘고용보험’에 가입하면 폐업 시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여기서 말하는 ‘폐업’에는 질병, 부상 등 불가피한 사유로 장사를 계속하기 어려울 때도 포함된다는 사실입니다. 즉, 내가 아파서 어쩔 수 없이 가게 문을 닫게 되면 국가에서 최소한의 생계비를 지원해 준다는 의미입니다.

💡 핵심만 콕콕:

매달 내는 보험료는 부담될 수 있지만, 1년 이상만 유지하면 내가 낸 돈보다 훨씬 많은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고용보험 공식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하고 꼭 신청해두세요.

② 낸 돈보다 더 받는 ‘국민건강보험’ 200% 활용법

건강보험은 단순히 병원비 할인쿠폰이 아닙니다.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무료 건강검진본인부담상한제입니다.

첫째, 건강검진.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는 사장님들이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초기에 발견하면 쉽게 치료할 병을 키워서 나중에 수백, 수천만 원을 쓰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습니다. 국가에서 공짜로 해주는 검진, 반드시 받으세요. 이게 가장 확실한 리스크 관리입니다.

둘째, 본인부담상한제. 이건 정말 중요합니다. 만약 큰 병에 걸려 병원비가 과도하게 많이 나왔을 경우, 국가에서 정한 상한액을 넘는 금액은 전부 건강보험공단이 돌려주는 제도입니다. 내 소득 수준에 따라 연간 100만원대에서 최대 1,100만원대까지만 부담하면 되는 겁니다. (2025년 기준) 덕분에 병원비 때문에 파산하는 최악의 상황은 막을 수 있습니다.


2단계: 월 5만원으로 내 ‘소득’을 지키는 최소 보험

30대 한국인 남성의 손이 오만원권 지폐 여러 장을 작은 나무 상자에 넣고 있는 모습. 이는 월 5만원으로 소득을 지키는 보험의 개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소중한 수입을 보호하려는 자영업자의 노력을 표현한다.

국가 제도가 병원비 부담을 덜어준다면, 이제 우리에겐 더 현실적인 문제가 남습니다.

바로 ‘일을 못 하는 동안의 생활비와 가게 유지비’입니다. 이걸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소득’을 보장하는 보험입니다.

① 실손보험이 못 막는 것: 월급을 만들어주는 ‘소득보전보험’

많은 분들이 “실손보험 있으니 괜찮아”라고 말합니다. 착각입니다. 실손보험은 내가 낸 ‘병원비’를 돌려줄 뿐, 내가 일을 못 해서 벌지 못한 ‘소득’을 채워주진 않습니다.

소득보전보험(또는 상해/질병 입원일당)은 바로 이 빈틈을 메워줍니다. 아프거나 다쳐서 입원했을 때, 하루에 약속된 금액(예: 3만원, 5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한 달 입원하면 150만원의 현금이 생기는 셈이죠. 이 돈으로 당장 급한 월세나 대출 이자를 막을 수 있습니다.

② 가성비 끝판왕: 최악의 상황을 위한 ‘질병후유장해’

솔직히 말해, 이건 우리가 마주하고 싶지 않은 최악의 상황을 위한 보험입니다. 질병으로 인해 우리 몸에 영구적인 장애가 남아, 더 이상 예전처럼 일을 할 수 없게 됐을 때를 대비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뇌졸중으로 몸의 일부에 마비가 왔다고 가정해 봅시다. 가게 운영은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 이때 ‘질병후유장해’ 보험은 장애율에 따라 가입금액의 일정 비율(예: 5,000만원 가입 시 50% 장해 판정 시 2,500만원)을 일시금으로 지급합니다.

이 돈은 단순히 치료비가 아닙니다. 가게를 정리할 시간, 새로운 일을 찾을 때까지 버틸 최소한의 자본금, 즉 ‘재기’를 위한 발판이 되어주는 돈입니다.

⚠️ 중요 경고

암, 뇌, 심장 관련 진단비 보험도 중요하지만, 보험료가 비쌉니다. 예산이 한정된 1인 자영업자라면, 특정 질병만 보장하는 것보다 어떤 질병이든 후유장해가 남으면 보장해주는 ‘질병후유장해’의 보장 범위가 훨씬 넓어 가성비가 높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위한 월 5만원 생존 포트폴리오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을 어떻게 월 5만원에 맞출 수 있을까요? 물론 나이, 성별,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30대 건강한 남성 기준으로 대략적인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1인 자영업자 최소 안전망 포트폴리오 (예시)
구분 내용 예상 월 비용

1순위 (정부)

자영업자 고용보험 (실업급여)

약 4만원

2순위 (민간)

질병/상해 입원일당 + 질병후유장해

약 1~2만원

합계

최소한의 생존 안전망 구축

월 5~6만원

이것은 완벽한 계획이 아닙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100배 낫습니다.

하루 커피 한 잔 값을 아껴, 당신의 인생을 건 사업을 지킬 최소한의 방패를 만드는 일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

Q 실손보험이 있는데, 말씀하신 보험들이 꼭 필요한가요?
A

네, 역할이 완전히 다릅니다. 실손보험은 병원비, 즉 ‘지출’을 막아주는 역할입니다. 반면 소득보전보험이나 질병후유장해는 일을 못할 때 발생하는 ‘소득 감소’를 보완해주는 역할입니다. 자영업자에게는 둘 다 중요하지만, 당장 가게 문을 닫게 만드는 건 소득 문제입니다.

Q 보험료 낼 돈도 아까운데, 그냥 저축하면 안 될까요?
A

물론 저축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월 5만원씩 1년을 저축해도 60만원이지만, 보험은 가입 다음 날 사고가 나도 수천만 원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큰 리스크를 대비하는 ‘레버리지’ 효과가 보험의 본질입니다.

특히 소득 없이 고정비만 나가는 상황에서 저축이 녹는 속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이것은 비용이 아니라, 당신의 꿈을 지키는 투자입니다

1인 가게 사장에게 건강은 자산 목록 1호입니다.

몸이 아픈 것보다 더 서러운 건, 아프다는 이유로 평생의 꿈을 포기해야 하는 것입니다. 월 5만원은 누군가에겐 작고, 누군가에겐 큰 돈일 겁니다. 하지만 이 돈은 사라지는 비용이 아닙니다.

혹시 모를 최악의 상황이 닥쳤을 때, 당신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당신의 가게를 지켜낼 수 있도록, 당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지해주는 가장 든든한 ‘투자’입니다.

사장님, 부디 아프지 마시고, 오늘 준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마음 편히 꿈을 향해 나아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사장님들은 자신만의 건강 리스크 관리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댓글로 함께 정보를 나누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면책 조항] 본 콘텐츠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보험 상품의 가입을 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보험 가입 및 금융 상품 관련 결정은 개인의 상황과 판단에 따라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반드시 자격 있는 금융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본문에 언급된 정부 정책 및 보험 내용은 변동될 수 있으니 관련 기관을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인생선배 박병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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