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생존 백서
"가맹 계약서의 함정부터 본사와의 갈등 관리, 상권 분석, 마케팅 전략까지. 성공이 아닌 '생존'을 위한 프랜차이즈와 자영업의 모든 것을 기록합니다. 이 백서가 당신의 방패가 될 것입니다."

"2026 주류 트렌드"... 하이볼 다음 유행할 술, 이걸로 정해졌습니다

사장님, '하이볼' 때문에 밤잠 설치고 계신가요? 우후죽순 생겨난 경쟁 가게에 손님 뺏길까 불안하신가요? 이 글은 단순한 트렌드 분석이 아닙니다. 성수동 최전선 바텐더 5명의 생생한 증언과 20년 현장 데이터로 '하이볼 다음'을 완벽히 예측하고, 2026년까지 당신의 가게를 먹여 살릴 '돈 버는 주류' 전략을 명쾌하게 제시합니다.

성수동 바텐더들이 '하이볼 시대'의 종말을 예감하는 진짜 이유

사장님, 요즘 "우리도 하이볼 팔아야 하나?"가 아니라 "하이볼, 이제 너무 많은 거 아니야?"라는 생각, 한 번이라도 해보셨다면 정신 똑바로 차리셔야 합니다.

그 고민, 이미 정답이 나와있다는 소리니까요.

제가 얼마 전 대한민국에서 가장 트렌드가 빠르다는 성수동 바닥을 직접 돌며, 잘나가는 바의 바텐더 5명을 붙잡고 똑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하이볼, 정말 괜찮습니까?"

놀랍게도, 다들 입이라도 맞춘 듯 비슷한 대답을 내놓더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이볼의 '황금기'는 끝났습니다. 이제 하이볼은 더 이상 돈을 벌어다 주는 '효자'가 아니라, 구색 맞추기용 '기본 안주'처럼 변해가고 있다는 말입니다.

왜일까요? 현장의 목소리는 차가웠습니다.

증언 1. "손님들이 더는 신기해하지 않아요." (A 바, 7년 차 바텐더)

"2년 전만 해도 손님들이 '우와, 이런 위스키로도 하이볼이 돼요?'라며 신기해했죠. 지금요? 그냥 '하이볼 한 잔 주세요'가 끝입니다. 편의점에서도 파는 걸 굳이 비싼 돈 주고 저희 가게에서 마셔야 할 특별한 이유를 못 느끼는 거죠."

증언 2. "이거 팔아서 남는 게 없습니다." (B 라운지, 오너 바텐더)

"솔직히 말해서 마진이 너무 안 남아요. 옆 가게, 앞 가게 전부 다 하이볼을 파니까 가격 경쟁만 심해졌습니다. 위스키 원가는 계속 오르는데, 하이볼 가격은 올릴 수가 없는 구조예요. 이건 팔면 팔수록 속만 쓰린 장사입니다."

증언 3. "하이볼에는 '이야기'가 없어요." (C 위스키 바, 10년 차 바텐더)

"손님들은 이제 단순히 술만 마시러 오지 않아요. 특별한 경험, 새로운 이야기를 원하죠. 하지만 하이볼은 너무 단순하고 뻔합니다. 우리가 어떤 스토리를 입혀서 팔기가 너무 어려워졌다는 뜻입니다."

감이 오시나요? 하이볼은 이제 유행이 아니라 '일상'이 되었습니다. 더 이상 하이볼만으로 우리 가게의 차별점을 만들 수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도 없다는 냉정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2026년을 관통할 차세대 주류 트렌드: '경험'과 '희소성'

2022년부터 2026년까지의 주류 시장 트렌드를 보여주는 막대그래프. 전통주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RTD 하이볼은 2024년을 기점으로 성장이 둔화되는 모습을 통해 차세대 주류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고 있다.

그렇다면 하이볼 다음은 무엇일까요? 제가 만난 바텐더들과 국내 주류 시장 데이터를 종합했을 때, 정답은 두 가지 키워드로 요약됩니다. 바로 '경험''희소성'입니다.

쉽게 말해 "아무 데서나 못 마시는 술", "이야기가 담겨 있는 술"이 시장을 지배하게 될 거란 말입니다. 이 두 가지 키워드를 완벽하게 충족시키는 주인공은 바로 이들입니다.

1. Deep Story: 다시, 우리 술의 시대로 (전통주)

놀라지 마십시오. '아재 술' 취급받던 전통주가 무서운 속도로 부활하고 있습니다. 국세청 발표에 따르면 전통주 온라인 시장은 최근 3년간 연평균 50%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2030세대가 그 중심에 있죠.

왜일까요? 전통주에는 위스키나 와인이 줄 수 없는 '우리만의 이야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안동 소주 명인이 수백 년간 지켜온 비법, 제주도 오메기떡으로 빚은 술의 독특함. 이런 스토리는 그 자체로 최고의 안주가 됩니다.

💡 알아두면 좋은 정보:

전통주는 온라인 판매가 합법입니다. 즉, 사장님들이 전국의 훌륭한 양조장에서 직접 술을 공급받기가 훨씬 수월해졌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재고 관리와 유통 면에서 엄청난 이점입니다.

2. High-End Experience: '아는 사람만 아는' 재미 (프리미엄 증류주)

위스키의 시대가 저무는 것이 아닙니다. 대중적인 위스키의 시대가 가고, '진짜'를 알아보는 사람들을 위한 프리미엄 증류주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위스키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관세청 데이터에 따르면 진(Gin), 럼(Rum), 데킬라(Tequila) 같은 프리미엄 스피릿 수입액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이런 술들은 하이볼처럼 단순하게 소비되기보다, 그 자체의 맛과 향을 음미하거나 바텐더의 섬세한 기술이 더해진 칵테일로 즐기는 경향이 강합니다.

손님에게 "사장님, 여기는 OOO 진도 있네요?" 라는 말을 듣는 순간, 당신의 가게는 단순한 술집이 아니라 '전문가'의 공간으로 격상되는 겁니다.


사장님, '하이볼 다음' 메뉴는 이렇게 준비하셔야 합니다 (실전 전략)

뜬구름 잡는 소리 같으신가요? 아닙니다. 이건 당장 당신의 가게에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전략입니다. 정신 바짝 차리고 따라오십시오.

  • 무작정 남들이 파는 전통주를 들여놓으면 망합니다. 우리 가게 음식과 어울리는 술은 무엇일지, 주 고객층이 어떤 스토리를 좋아할지부터 고민해야 합니다. 한식 주점이라면 지역 특산주, 양식 레스토랑이라면 한국적인 허브로 만든 진(Gin)이 어울리겠죠.

  • 단순히 '안동소주 20,000원' 이렇게 쓰면 아무도 안 시킵니다. "대한민국 식품명인 OOO가 500년 비법으로 빚어낸, 입안에서 퍼지는 은은한 쌀꽃 향" 과 같이 손님이 상상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술의 역사, 만든 사람의 철학, 맛있게 마시는 법을 짧게 곁들여주세요.

  •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사장님과 직원들이 먼저 우리가 파는 술에 대해 완벽하게 알아야 합니다. 손님이 "이 술은 뭐가 달라요?"라고 물었을 때, 1분 이상 막힘없이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작은 시음회를 열어 직원 교육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것'만은 피하세요: 차기 트렌드에 올라탈 때 저지르는 치명적 실수

새로운 기회에는 항상 함정이 따르는 법입니다. 제가 수많은 가게의 흥망성쇠를 지켜보면서 발견한 '반드시 망하는 지름길' 세 가지를 알려드릴 테니, 이것만은 제발 피하십시오.

⚠️ 중요 경고: 망하는 가게의 3가지 공통점

  1. 묻지마 투자: "요즘 OOO이 뜬다더라"는 말만 듣고 가게 컨셉과 상관없는 술을 덜컥 들여놓습니다. 결국 악성 재고만 쌓이게 됩니다.

  2. 공부 부족: 술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 없이, 희귀하다는 이유만으로 가격만 비싸게 받습니다. 손님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금방 알아챕니다.

  3. 객단가 집착: 비싼 술을 팔아서 객단가를 높일 생각만 합니다. 중요한 건 가격이 아니라 '가치'입니다. 손님이 그 돈을 내고도 만족할 만한 경험을 주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트렌드를 쫓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트렌드를 우리 가게의 것으로 소화해내는 능력입니다. 잊지 마십시오.


자주 묻는 질문 (Q&A)

Q 그럼 가게에 있는 하이볼 메뉴는 당장 빼야 하나요?
A

절대 아닙니다. 제가 말씀드린 것은 하이볼이 더 이상 '특별 메뉴'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하이볼은 이제 맥주나 소주처럼 '기본 메뉴'로 유지하셔야 합니다. 다만, 하이볼에만 의존해서는 미래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기존 하이볼 메뉴는 유지하되, 이 글에서 제안한 전통주나 프리미엄 증류주 라인업을 '시그니처' 또는 '추천 메뉴'로 새롭게 강화하는 전략이 가장 현명합니다.

Q 전통주, 너무 비싸고 구하기 어렵지 않나요?
A

그건 옛날이야기입니다. 최근에는 훌륭한 품질에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춘 전통주가 정말 많아졌습니다. 특히 앞서 말씀드렸듯, 전통주는 온라인으로 양조장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어 중간 유통 마진 없이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술담화', '우리술한잔'과 같은 전통주 전문 플랫폼을 활용하시면 전국의 다양한 전통주를 쉽게 비교하고 주문할 수 있으니 꼭 한번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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