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생존 백서
"가맹 계약서의 함정부터 본사와의 갈등 관리, 상권 분석, 마케팅 전략까지. 성공이 아닌 '생존'을 위한 프랜차이즈와 자영업의 모든 것을 기록합니다. 이 백서가 당신의 방패가 될 것입니다."

자영업 순수익 목표, 현실적으로 얼마를 잡아야 할까? (ft. 직장 연봉 비교)


친근한 일러스트 스타일로 그린, 순수익에 집중하여 현실적인 자영업 목표를 설정하는 사장님의 모습 일러스트레이션

자영업을 시작했거나 준비 중인 사장님들, '그래서 한 달에 얼마를 벌어야 할까?' 하는 고민, 정말 많이 하시죠?

옆 가게 사장님은 월 매출 천만 원을 넘겼다는데, 나는 언제쯤 가능할지 막막하기도 하고요.
또 직장 다니는 친구들 연봉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영업 목표 설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뜬구름 잡는 매출 목표'가 아니라, 내 손에 실제로 쥐어지는 '순수익'을 기준으로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입니다.

특히 직장을 다니다 나오신 분들이라면, 더욱 냉정하게 따져봐야 할 부분들이 있습니다.
오늘 그 현실적인 기준점 잡는 법,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매출 말고 '진짜 내 돈', 순수익 제대로 알기

가장 먼저, 우리는 '매출'과 '순수익'을 명확히 구분해야 합니다.

많은 초보 사장님들이 매출액만 보고 '이 정도면 괜찮네' 생각하다가, 막상 월말 정산을 하고 통장을 보면 당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명 돈을 번 것 같은데, 왜 내 수중에는 돈이 없을까요?

순수익 = 총 매출액 - 총 비용 (매출원가, 인건비, 임대료, 관리비, 세금, 대출이자 등 모든 지출)

간단히 말해, 순수익은 가게 운영을 위해 들어간 모든 돈을 빼고 최종적으로 사장님 개인에게 남는 돈입니다.

여기에는 재료비, 직원 월급, 가게 월세, 전기세, 수도세 같은 고정비/변동비는 물론이고, 부가세, 소득세 같은 세금과 혹시 대출이 있다면 대출 원리금 상환액까지 모두 포함됩니다.

매출이 아무리 높아도 비용 관리가 안 되면 순수익은 적거나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는 거죠.
따라서 우리는 '얼마를 팔았나(매출)'보다 '그래서 얼마가 남았나(순수익)'에 집중해야 합니다.


퇴사 후 최소 얼마 벌어야 할까? (ft. 직장인 실수령액)

자, 그럼 이제 순수익 목표를 얼마로 잡아야 할까요?
특히 직장을 그만두고 자영업에 뛰어든 사장님이라면, 가장 쉽게 떠올리는 기준이 바로 '직장 다닐 때 받던 연봉'일 겁니다.

"내가 연봉 5천만 원 받았으니까, 최소한 순수익으로 그 정도는 벌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이건 매우 위험한 생각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직장인 연봉에는 우리가 놓치기 쉬운 '숨겨진 가치'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죠.

우리가 비교해야 할 대상은 연봉 액수 그 자체가 아니라, '세후 실수령액 + α' 입니다.

비교 항목 직장인 (연봉 기반) 자영업자 (순수익 기반)
세금/보험료 회사에서 절반 부담 (4대 보험), 연말정산 전액 본인 부담 (국민연금, 건강보험), 종합소득세 신고/납부
퇴직금 법정 퇴직금 (별도 적립) 없음 (스스로 노후 준비 필요)
복지 혜택 식대, 교통비, 경조사비, 명절 상여, 건강검진 등 없음 (모든 비용 개인 부담)
안정성/위험 고정적인 월급, 상대적 안정성 수입 변동성 큼, 모든 책임 본인 부담
근무 시간/강도 정해진 근무 시간, 유급 휴가 불규칙적, 장시간 근무 가능성 높음, 휴가 사용 어려움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직장인은 연봉 외에도 회사가 대신 내주는 4대 보험료 절반, 퇴직금, 각종 복지 혜택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영업자는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전액을 스스로 내야 하고, 퇴직금도 따로 없으며, 식대 하나까지 모두 내 돈으로 해결해야 하죠.
게다가 수입은 불안정하고 사업 실패의 위험까지 고스란히 안고 가야 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연봉 5천'을 목표로 잡으면, 실제 생활 수준은 직장 다닐 때보다 훨씬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소한 직장인 시절의 '세후 월급'만큼은 순수익으로 가져가야 비슷한 생활 유지가 가능하며, 여기에 퇴직금, 복지 혜택, 사업 위험 부담 등을 고려한 '+α'가 더해져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현실적인 순수익 목표, 3단계 계산법

그럼 이제 구체적으로 나만의 현실적인 순수익 목표를 계산해 볼까요?
너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다음 3단계를 따라 최소 목표치를 설정해 보세요.

1단계: 나의 '최소 생존 비용' 계산하기

가장 먼저, 내가 사업과 별개로 '살아가기 위해' 매달 필요한 최소 비용을 계산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개인적인 생활비(주거비, 통신비, 식비, 교통비, 용돈 등)와 함께, 자영업자로서 반드시 내야 하는 국민연금, 건강보험료가 포함되어야 합니다.

개인 고정 생활비

월세/관리비/대출 이자 (주거)

통신비 (휴대폰, 인터넷)

보험료 (개인 실비 보험 등)

교통비

개인 변동 생활비

식비 (집밥, 외식)

용돈 (의류, 문화생활, 경조사 등)

자영업자 필수 공과금

국민연금 (예상 소득 기준)

건강보험료 (예상 소득 기준)

이 항목들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실제 지출을 바탕으로 합산해 보세요.
이것이 바로 내가 매달 최소한 벌어야 하는 '생존선'입니다.

2단계: '사업 유지 및 성장'을 위한 비용 고려하기

1단계 비용만 번다고 해서 사업이 유지되거나 성장할 수는 없습니다.
다음으로는 사업 자체를 위한 비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예비비/비상 자금

갑작스러운 기기 고장, 매출 급감 등 예상 못한 상황 대비

재투자 비용

노후 장비 교체, 인테리어 개선, 신메뉴 개발, 마케팅 비용 등

세금 납부 준비금

부가세, 종합소득세 등 미리 일정 비율 적립

대출 상환 (해당 시)

사업 관련 대출 원리금

이 부분은 당장 급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사업 운영과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비용입니다.
특히 세금은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나중에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3단계: '미래 가치 (직장인+α)' 반영하기

마지막으로 직장인 시절 누렸던 가치, 즉 '+α' 부분을 반영해야 합니다.

퇴직금 대체 (노후 준비)

개인연금, IRP 등 스스로 노후 자금 마련

복지 혜택 대체

식대, 교통비, 건강검진 비용 등 고려

위험 부담 및 기회 비용

수입 불안정성, 사업 실패 위험, 장시간 노동 등에 대한 보상

이 부분은 정량화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최소한 퇴직금 명목의 노후 준비 자금 정도는 목표 순수익에 포함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 최종 목표 순수익 계산

나의 현실적인 월 목표 순수익 = (1단계) 최소 생존 비용 + (2단계) 사업 유지/성장 비용 + (3단계) 미래 가치 비용

위 3단계를 합산한 금액이 바로 당신이 '최소한' 목표로 삼아야 할 월 순수익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이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명확한 목표 금액을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은 사업 운영 방향에 큰 차이를 만듭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

Q 직장 연봉이랑 비교하는 게 꼭 필요한가요?

A 네, 특히 퇴사 후 창업한 경우라면 현실적인 기준점을 잡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히 액수 비교가 아니라, 직장인이 누렸던 세후 소득, 안정성, 복지 등을 고려해야 자영업의 어려움 속에서 최소한의 생활 수준을 유지하고 사업을 지속할 동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Q 업종별로 목표 순수익률 기준이 있나요?

A 업종, 규모, 상권, 운영 방식에 따라 순수익률은 천차만별이라 일반화하기 어렵습니다.
중요한 것은 평균적인 수치보다 오늘 계산해 본 '나만의 최소 목표 순수익 금액'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이후 사업이 안정되면 업계 평균이나 경쟁 상황을 참고하여 목표를 상향 조정할 수 있습니다.

Q 목표 순수익 달성이 너무 어려운데 어떻게 하죠?

A 우선 목표 자체가 너무 비현실적이진 않았는지 점검해 보세요.
만약 최소 생존 비용조차 벌기 어렵다면, 매출 증대 방안(객단가 상승, 신규 고객 유치 등)과 비용 절감 방안(고정비/변동비 감축)을 동시에 고민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입니다.

자영업, 정말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이기보다는, 오늘 알려드린 방법으로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차근차근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장님의 성공적인 사업 운영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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