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최저임금 10,320원 확정. 당장 내년부터 직원 월급이 20만 원 넘게 오릅니다. 하지만 진짜 위기는 숫자가 아닌, 사장님의 표정을 읽는 직원의 눈빛일지 모릅니다. 직원 해고라는 최악의 카드를 꺼내기 전, 생산성, 비용, 동기부여라는 3가지 관점에서 인건비 인상을 극복할 현실적인 생존 시나리오를 제시합니다.
2026년 최저임금, 정확히 내 돈이 얼마나 더 나가는 걸까요?
내년, 당신의 알바생 월급은 215만 원이 됩니다.
이 숫자를 보고 한숨부터 나오는 사장님들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진짜 위기는 ‘숫자’가 아니라, 월급날 사장님의 표정을 읽는 ‘직원의 눈빛’입니다. 불안해하기 전에, 먼저 정확한 숫자를 직시해야 합니다. 감정은 빼고, 냉정하게 계산기부터 두드려보자고요.
2026년 최저시급은 10,320원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죠. 우리가 절대 잊으면 안 되는 주휴수당이 있습니다.
💡 주휴수당 포함 실질 최저시급?
주 15시간 이상 일하는 직원에게는 하루치 유급휴일을 줘야 합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사장님이 부담하는 시급은 10,320원에 20%를 더한 약 12,384원이 됩니다. 이게 진짜 사장님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입니다.
말로만 하면 감이 안 오실 테니, 표로 직접 비교해 드리겠습니다.
구분 | 2025년 (10,030원) | 2026년 (10,320원) |
---|---|---|
월급 |
2,096,270원 |
2,156,880원 |
인상액 |
+ 60,610원 |
직원 한 명당 거의 10만 원씩 더 나가는 셈입니다. 3명이면 30만 원, 5명이면 50만 원이죠. 이 돈, 땅 파서 나오는 거 아닙니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해고 통보를 하기 전에, 우리가 뭘 할 수 있는지 시나리오를 짜봐야 합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따라오셔야 합니다.
생존 시나리오 1: 직원은 그대로, '일의 밀도'를 높여라
가장 먼저 떠올리는 생각이 ‘사람 줄이기’일 겁니다. 하지만 그건 최악의 수입니다. 사람이 줄면 일의 퀄리티가 떨어지고, 결국 손님이 줄어듭니다. 악순환의 시작이죠.
뜬구름 잡는 소리 집어치우고, ‘일의 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똑같은 시간 일해도 더 많은 가치를 뽑아내야 한다는 말입니다.
불필요한 움직임을 없애라
제가 컨설팅했던 한 카페는 주문받는 포스기 바로 옆에 원두나 컵 재고를 쌓아두는 창고가 있었습니다. 직원은 주문받고, 돌아서서 창고 문 열고, 컵 꺼내고, 다시 돌아서서 커피를 내렸죠. 하루에 수백 번을요.
해결책은 간단했습니다. 가장 많이 쓰는 컵과 원두를 포스기 아래 작업대에 옮겨놓는 것이었죠. 이것만으로 직원의 동선이 절반으로 줄고, 음료 나가는 속도는 1.5배 빨라졌습니다. 직원은 덜 힘들고, 손님은 덜 기다리니 만족도가 올라갔죠. 이게 바로 생산성 혁명의 시작입니다.
똑똑한 무료 앱을 직원처럼 부려라
아직도 예약 전화를 수첩에 받아 적고 계시나요? 재고 관리를 눈대중으로 하고 계신가요?
요즘은 무료로 쓸 수 있는 똑똑한 앱들이 널렸습니다. 네이버 예약 같은 플랫폼을 쓰면 예약 관리가 자동화되고, 간단한 재고관리 앱을 쓰면 뭐가 부족한지 실시간으로 파악됩니다. 이런 앱 하나가 어지간한 직원 한 명 몫을 해냅니다. 인건비는 0원이죠.
생존 시나리오 2: 월급 빼고 다 줄인다, '숨은 비용'을 찾아라
사장님들, 매달 나가는 고정 지출 명세서 꼼꼼히 보십니까? 아마 인건비, 월세, 재료비 정도만 보실 겁니다. 하지만 돈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줄줄 새고 있습니다.
📝 지금 당장 점검할 숨은 비용 리스트
한 분식집 사장님은 새벽에 아무도 없는 매장 간판 불을 밤새 켜놓고 계셨습니다. 왜냐고요? 그냥 예전부터 그래왔으니까. 타이머 하나 설치해서 영업 끝나는 시간에 자동으로 꺼지게 바꿨을 뿐인데, 한 달 전기세가 5만 원 줄었습니다.
이런 작은 구멍들이 모여 댐을 무너뜨리는 겁니다. 월급 10만 원 올려주는 게 부담이라면, 이런 새는 돈 10만 원부터 막아야 합니다. 그게 순서입니다.
생존 시나리오 3: '비용'을 '자산'으로, 직원을 춤추게 하라
많은 사장님들이 직원을 ‘비용’으로 생각합니다. 시급 얼마짜리. 딱 그만큼만 생각하죠. 이게 가장 위험한 생각입니다.
직원은 비용이 아니라, 돈을 벌어다 주는 ‘자산’이 되어야 합니다. 10만 원을 더 주면 20만 원의 가치를 해내는 직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어떻게 하냐고요? 동기를 줘야죠.
⚠️ 중요 경고
여기서 말하는 동기부여는 "내가 월급 올려줬으니 너는 더 열심히 해!" 같은 일방적인 압박이 아닙니다. 그런 방식은 직원을 지치게 하고, 결국 떠나게 만듭니다. 투명한 목표와 공정한 보상이 핵심입니다.
제가 아는 한 옷가게 사장님은 ‘월 목표 매출 3천만 원 달성 시 전 직원 인센티브 10만 원’ 제도를 걸었습니다. 그러자 직원들 눈빛이 달라졌습니다. 손님에게 더 적극적으로 옷을 추천하고, 매장 디스플레이를 스스로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그 가게는 목표를 초과 달성했고, 사장님은 기분 좋게 인센티브를 지급했습니다. 10만 원 주고 100만 원을 더 번 셈이죠.
사장님은 돈 버는 일에만 집중하세요
급여계산, 4대보험 신고... 이런 골치 아픈 일에 사장님의 귀한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 요즘은 월 몇 만 원이면 급여 업무를 대신 처리해주는 ‘급여 아웃소싱’ 서비스가 많습니다. 사장님은 어떻게 하면 손님을 더 끌고, 매출을 더 올릴지 고민하는 데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그게 진짜 사장님이 할 일입니다.
최저임금 인상은 위기가 아닙니다. 당신의 매장에서 ‘사람’과 ‘시스템’ 중 무엇이 진짜 자산인지, 낡고 비효율적인 운영 방식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자 시험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
네, 안타깝지만 예외는 없습니다. 최저임금은 사업장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근로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따라서 5인 미만 영세 사업장 사장님들께서 더 큰 어려움을 겪으실 수 있어, 오늘 알려드린 생존 시나리오 점검이 더욱 중요합니다.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직원 해고'가 가장 위험한 선택입니다. 오히려 지금 있는 직원에게 더 나은 근무 환경과 동기부여를 제공해서 '떠나고 싶지 않은 가게'를 만드는 것이 최고의 구인난 해결책입니다. 시나리오 3에서 제시한 '자산화 전략'이 바로 그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가격 인상은 가장 쉽지만 가장 위험한 방법입니다. 가격 저항에 부딪혀 손님이 줄면 매출 자체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가격을 올리기 전에, 오늘 제가 말씀드린 3가지 시나리오를 통해 내부 효율을 극대화하는 노력을 먼저 해보시는 것을 강력하게 권장합니다. 내부 시스템을 단단히 다진 후에, 고객이 납득할 만한 가치를 더해 가격을 조정하는 것이 현명한 순서입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