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창업 비용, 눈에 보이는 가맹금과 로열티가 전부가 아닙니다. 진짜 당신의 발목을 잡는 건 계약서 구석에 숨어있는 '추가 비용'들입니다. 본사가 절대 먼저 말해주지 않는 숨겨진 비용의 정체를 밝히고, 합리적인 비용 수준을 판단하는 현실적인 기준을 알려드립니다.
가맹금, 로열티... 그럴싸한 명분 뒤에 숨은 본사의 속내는?
정신 차리세요.
창업 상담받을 때 "저희는 가맹비가 업계 최저 수준입니다" 또는 "로열티가 없어서 점주님 부담이 적습니다"라는 말에 귀가 솔깃했습니까?
그건 그냥 미끼 상품일 뿐입니다. 미끼 상품.
본사는 절대 손해 보는 장사 안 합니다.
가맹금, 로열티, 교육비 같은 눈에 보이는 돈은 빙산의 일각이란 말입니다.
📝 본사가 돈 버는 방식
- 가맹금/교육비: 브랜드 사용권, 노하우 전수 명목으로 초기에 받는 돈.
- 로열티: 브랜드 지속 사용, 관리 지원 명목으로 매달 받는 돈.
- 물류 마진: 본사가 가맹점에 식자재나 물품을 공급하면서 붙이는 이윤. (이게 진짜 무서운 겁니다.)
- 인테리어/설비: 가맹점 개설, 리뉴얼 시 공사를 통해 남기는 이윤.
가맹금이 싸다고 덜컥 계약했다가, 비싼 값에 식자재를 사 쓰고,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싼 인테리어 공사를 하며 피눈물 흘리는 사장님들을 제가 한두 명 본 게 아닙니다.
내 로열티는 합리적일까? 2가지 기준점
로열티는 가맹점과 본사가 함께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비용입니다.
본사는 그 돈으로 신메뉴를 개발하고, 브랜드를 홍보하며, 가맹점을 관리하죠.
문제는 그 수준이 합리적인가 하는 겁니다.
로열티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방식 | 설명 | 장점/단점 |
---|---|---|
정률 방식 |
매출액의 일정 비율 (예: 3~5%) |
장: 매출과 연동되어 합리적. |
정액 방식 |
매월 고정 금액 (예: 30만 원) |
장: 매출이 늘어도 부담이 동일. |
어떤 방식이 절대적으로 좋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첫째, 동종 업계 평균과 비교하세요. 정보공개서를 여러 개 떼어보고, 비슷한 규모의 다른 브랜드들은 로열티를 얼마나 받는지 비교해보는 겁니다.
둘째, 로열티로 본사가 뭘 해주는지 따져보세요. 정기적인 슈퍼바이저 방문, 신메뉴 교육, 전국 단위 마케팅 지원 등 로열티 금액에 합당한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명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진짜는 지금부터! 당신을 늪에 빠뜨릴 '숨겨진 비용' 5가지
이제부터가 본게임입니다. 정보공개서와 가맹계약서 구석구석을 살피며 아래 항목들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본사는 절대 이 내용을 먼저 친절하게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쩌란 말이냐? 총비용 시뮬레이션이 답이다
결국 답은 하나입니다.
엑셀을 켜고, 예상 매출액을 기준으로 초기 창업 비용 외에 매달 나갈 모든 비용을 직접 계산해보는 겁니다.
임대료, 인건비, 공과금은 물론이고 로열티, 광고 분담금, 전산 사용료 등 위에서 언급한 모든 비용을 포함해서 말입니다.
그렇게 계산해서 남는 돈이 당신이 가져가는 '진짜 순수익'입니다.
⚠️ 시뮬레이션 결과가 처참하다면?
계산기를 두드려봤는데 남는 게 없거나, 오히려 마이너스라면? 축하드립니다. 당신은 수억 원을 아끼신 겁니다. 그 브랜드는 당신의 인생을 갉아먹을 함정이었습니다. 미련 없이 뒤돌아서세요.
뜬구름 잡는 희망 회로를 돌리지 마세요.
차가운 숫자로 증명되지 않는 사업은 그냥 망상일 뿐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
아니요,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본사는 땅 파서 장사하는 곳이 아닙니다. 로열티를 받지 않는다는 건, 그만큼의 이익을 '필수 구매 물품'의 물류 마진이나 비싼 인테리어 비용 등 다른 곳에서 뽑아 먹겠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이 부실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핵심은 '합리성'입니다. 브랜드의 맛과 품질을 통일하기 위한 핵심 소스나 파우더 등은 필수 품목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공산품까지 강제하고, 가격이 시세보다 월등히 비싸다면 그건 문제가 있는 겁니다. 주변 가맹점주들에게 해당 물품 가격이 합리적인지, 품질은 괜찮은지 반드시 물어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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